■ 좋아하는것/음 악

향수 / 이동원 * 박인수

정지기 2010. 5. 22. 02:15

 
 

                                    향수 / 박인수,이동원

 

            넓은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음음음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우우우

        하늘에는 성근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짓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도라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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