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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건강식품으로 꼽는 이유는 단연 칼슘. 물론 칼슘은 중요하지만 함께 섭취해야 하는 칼로리가 너무 많다. 우유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지방이 비만을 부르고, 동물성 단백질은 칼슘의 소실을 부추긴다. 예일대학은 연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와 골다공증 사이에 일정한 연관성을 밝힌 바 있다. 칼슘이 필요하다면 우유 외의 식품에서 섭취하는 게 좋다. 녹색 잎채소에는 칼슘이 풍부하다. 멸치, 두부, 브로콜리, 콩 등을 즐겨 먹는다면 칼슘 섭취를 위해 우유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 우유도 저지방 우유를 택하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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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슬프게도 유기농 회사들은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해 대기업화하고 있다. 덕분에 소규모 유기농 재배자들이 사라지고 있다. 유기농을 대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의 상품을 세계에서 소비하는 게 현실. 유기농보다 중요한 건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유통과정이 짧기 때문에 유기농보다도 더 신선하고 깨끗할 수 있다. 지역의 농장들이야말로 환경에 가장 알맞은 식품을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농을 확인할 때 대량생산된 제품인지, 지역 생산품인지를 아울러 확인하는 센스를 키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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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는 수돗물보다 몇 백 배 비싸지만, 맛과 건강에 훨씬 좋다고 인식하고 있다. 시중의 생수 중 몇 종류는 수돗물을 받아 몇 단계 거른 다음 브랜드 네임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물론 수돗물의 염소 냄새는 물맛을 망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염소는 자칫하면 심각한 질병과 많은 죽음을 몰고 올 수 있는 세균을 죽여준다. 이것으로 공중의 위생이 담보되고 수질오염이 해결된다. 생수는 수돗물보다 염소 함유량이 적을 뿐, 세균이나 금속물질 함유량의 기준치가 더 엄격한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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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카페인이 심장 발작의 원인이 된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오늘은 커피가 심장에 좋다는 기사가 뜬다. 커피 연구는 사실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최근엔 항산화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상식적으로 다이어트나 건강에 대한 최선의 방책은 중용이다. 건강 기사를 믿고 지나치게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 순 달걀 다이어트나 달걀을 배제하는 다이어트보다는 오랜 세월을 거쳐 권장되어온 건강 상식을 지켜보자. 담배를 피우지 않고, 채소를 많이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의심 없는 건강 상식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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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 제품은 ‘항균 열풍’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필요 이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프레이형과 비누형의 항균 제품이 세탁기 속에 들어가고 세면대에 놓이고, 베갯잇과 시트에 뿌려진다. 사람 몸에 들어가는 항생제의 남용은 더 심각하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기에 항생제는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엄청나게 활용되고 있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강력한 바이러스가 범람한다. 이에 반해 사람들의 세균에 대한 면역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항균보다 중요한 건 세균에 대한 면역력과 저항력이다.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몸에 투입하여 저항력을 기르는 백신의 원리와 똑같이 세균에 접촉해야 항체가 형성된다. 버릇처럼 항균 스프레이를 손에 뿌릴 게 아니다. 비누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청결하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완전한 항균보다 적당한 세균 접촉이 건강에 유익하다. |
참고 및 발췌 <불량의학> (크리스토퍼 완제크 지음, 감수 허정(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명예교수), 열대림 펴냄) 출처 : [우먼센스] |